이 책은 좋은 직장에 취업하고 그곳에서 살아남아 인정받는 최고경영자가 되겠다는 꿈을 갖고 있으면서도 막상 이를 위한 준비는 제대로 하지 못하는 많은 사람들을 염두에 두고 집필하였다.
“회계는 너무 어려워.” 현재 재학 중인 학생은 물론이고, 이미 직장생활을 시작한 대부분의 사람들이 회계에 대해 갖는 선입견이다. 회계가 경영학의 필수분야 중 하나라고 해서 회계원리 공부를 시작했던 사람들이 나머지 회계과목도 비슷하게 또는 더 어려울 것이라고 짐작하고 포기하면서 갖는 또 다른 오해가 있다. “회계는 몰라도 돼.” 회계는 담당자만 알아도 된다는 편견이나 회계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으로 회계를 멀리하다가 막상 취업할 시기가 되어서야 회계공부를 하지 않은 것을 뒤늦게 후회하는 경우를 본다. 또 취업 후에도 한창 일을 해야 할 관리자나 임원이 되고 나서 회계지식이 부족하여 고생하는 안타까운 경우도 많다.
회계는 그렇게 어렵기 만한 것도 아니고, 몰라도 되는 것은 더더욱 아니다. 세계 최고의MBA 과정에서 관리회계(Management Accounting)를 포함한 1-2개 회계과목을 필수로 지정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졸업생들이 진출하는 분야는 마케팅, 연구개발, 생산, 인사조직, 기획, 회계, 재무 등 다양하지만, 그들이 어느 분야에서 일하든지 경영자로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회계정보를 활용해서 최적의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는 능력을 반드시 갖춰야 한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요즘은 학과와 전공에 무관하게 많은 학생들이 회계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회계의 기초과목인 회계원리를 공부한다. 경상계열 학생은 필수과목이라 그렇다 치더라도 공대나 인문계열 학생들이 애써 찾아와 수강하는 것이 기특하기까지 하다. 회계원리가 유능한 관리자나 경영자가 되기 위한 준비운동과 기초라면, 관리회계는 체력 및 전술훈련이라고 할 수 있다. 기왕에 회계원리를 공부했다면 헛심 쓰지 말고 제대로 해줬으면 하는 기대가 크다.
관리회계는 합리적 분석과 추론 능력을 가진 사람이라면 누구나 쉽게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다. 실제로 관리회계를 공부한 대부분의 학생들은 관리회계 분야가 회계원리와 완전히 다르고 현실에서의 활용가능성이 매우 높다는데 공감한다. 유능한 경영자가 되기를 희망하는 많은 사람들이 알아야 할 관리회계지식을 쉽게 전달하는 것이 저자들이 이 책에 대해 설정한 목표이다.
글로벌 최고 기업의 비결은 무엇일까? 기업이나 개인의 생존과 성공이 점점 어려워지는 상황에서 돌파구는 어디서 찾아야 할까? 조직의 경쟁력은 결국 어떤 의사결정을 하느냐에 달려 있다. 조직의 모든 구성원들의 의사결정능력이 향상되지 않고서는 조직의 성과가 개선되기를 기대할 수 없다. 어느 경영 컨설턴트는 고객의 고민을 숫자로 바꿔주는 것이 컨설팅의 요체라고 하였다. 고객이 갖고 있는 문제를 재무정보로 표현하고 이를 분석하여 해결책의 기초를 마련한 후 여기에 비재무적 요소를 가미하여 최적의 답을 찾아가는 것이 문제해결의 지름길이라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 책을 통해 더 많은 미래 경영자가 회계정보를 제대로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게 되고 이를 통해 그 조직의 경쟁력이 강화되기를 희망한다.